생각죽이기

행복 기억력

덕산연담 2008. 9. 11. 14:32

행복이라면 너무나 거창하지만 쉽게 단순하게 '나는 만족한다. 더 이상 바램이 없다'는 기분으로 이해한다.행복해 지길 바라는가? 그대의 바램을 줄이면 가능한 일인 줄도 모른다. 그 건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각자가 머리를 하나씩 소유하고 머리속의 뇌가 작용하는 결과에 따라서 우리의 몸은 움직이고 기분도 달라진다. 아직도 뇌의 작용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별로 없단다.  기억력이라는 것에 많이 의지하여 판단의 기준을 삼는다. 머리가 좋다는 것은 기억력이 좋은 것을 대표한다.

 

책에서 본 우리의 기억력이 참으로 재미있다.  선별적으로 기억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억하는 기간도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저장하는 곳이 다르단다. 그럴듯하게 이해가 된다. 그런데 선별기준이 참으로 희안하다.

 

가장 좋은 일, 즉 가장 행복한 일, 가장 맛있는 음식, 냄새, 색깔등은 가장 최고의 것 만을 무진장 자세히 기억한다. 반대로 불쾌한일, 힘든일 등은 기억들은 모두를 기억한단다.  예를 들면, 어제 맛있는 음식을 먹은 기억은 장소와 분위기 그리고 맛을 정확하게 기억해서 오늘 먹는 음식이, 분위기나 맛이 어제만 못하면 절대로 오늘 음식은 기억하지 못한다. 만일 그 반대이면 오늘 음식만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어제 빰을 5대 맞았는데 오늘은 2대만 맞으면 얼마나 어제보다 좋은 일이니 오늘 2대만 기억에 남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에겐 어제 5대의 기억과 함께 오늘 2대에 대한 기억이  남는다. 불쾌하게.

 

군대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고생한 이야기를 하라면 끝이 없다. 즐거운 일을 이야기하라면 생각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 더 즐거운 일은 그 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정상이다. 지극히.

 

좋은일, 행복한 일은 지금 바로 지금 느끼고 즐겨라. 더 좋은일, 더 행복한 일이 아니면 기억해 둘 다른 방법이 없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 I am happy now. 이 말은 문법에 맞는다. 안그런가?

 

그럼 나쁜일은? 일부러 만들지 않는 것이 장땡이다. 가능하다면. 아니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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