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다들 좋아하는 이야기

덕산연담 2008. 7. 10. 13:10

 

안녕?

 

내가 좋아하는 사업하는 형님을 만났다. 늘 수완이 좋아서 사업을 잘 하시니까 많은 사람이 부러워하고, 재력도 좋고, 늘 지적이고 뭐랄까...연세에 비해 트집을 잡을 만한게 별로 없는 멋쟁이라 헤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인텔리전트하고 세련된 분이 만나면 무슨 교훈적인 이야기나 뭔가 도움되는 말씀대신에 늘 '여자'에 관한 이야기만 한다는 점이다. 늘 웃고 여유있고 참 좋은 분 임에는 틀림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내가 용기를 내어 물었다. 그이유를... 대답은 이랬다. 놀랍게도.

 

1. 수많은 이야기를 하는 중에 듣는 너가 좋아하는 이야기만 기억하지는 않는지?  특히 여자에 관해서.

2. 매번 교훈적 이야기를 한다면 3번이상 만난 뒤에도 자기가 보고 싶을지? 특히 네 잘못만을 지적한다면.

3. 그런 이야기가 싫다면 의사를 표현해야지 늦게 이유를 묻는지? 특히 너는 그이야기를 좋아하더라.

4. 대화중에 논쟁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들 좋아하는 이야기'를 말하는 걸 아는지? ...

 

수긍이 되었다. 정말 만나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선배는 딱 질색이다. 멀리서 보이면 더 멀리 피한다. 그게 상책이니까. 와~! 잘난척~!! 절대사양이다.  누구나 같을 거다.

 

맞다..내가 이 형님을 좋아하는 것은 바로 그 형님의 '배려하는 마음'이었지 여자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이 형이 늘 여자 이야기를 하니까 나도 몇 마디 거들지 않았던가.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이런 것들임을 그 형은 알고 있었다니...그 형이 그랬다. '동물의 세계에서 숫컷은 외롭다고...늘 부족한 암컷때문에. 그래서 암컷을 차지한 숫컷은 다른 숫컷에게 경험을 이야기할 의무가 있다고...그 숫컥이 외로워 자살을 하지 않도록..삶의 희망을 주라고'

 

다음에 만나면 그 형님에게 다른 존경을 바치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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