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랫만에 필로스를 찾았다. 회원이 되고는 2번째이다. 필드에 들어서니 옛 생각이 많이 난다.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때의 바램이 이렇게 이루어 짐에 감사를 한다. 내 의도대로 골프는 안되었지만, 눈에 익은 코스와 함께 했던 친구들의 모습이 서린다. 양잔디의 특성상 겨울에도 파란색의 필드가 이채롭다.
한 홀씩 앞으로 나갈때마다 긴장감과 성취감 또는 실망감이 교체한다. 골프가 좋은 이유는 이렇게 마음을 챙기고 또한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동반자님들도 나보다는 한 수가 위로 내가 더 긴장을 해서 좋다. 마음이 앞서면 늘 실수를 한다. 가능하면 무념무상의 그 고요함에서 천국의 맛을 터치하면 더 바램이 없다.
마지막 2홀에서는 빛을 비취어서 어둠을 쫓았다. 조명탑의 불빛이 아름답고 그 빛을 받은 그린이 예술이다. 저녁의 쌀쌀한 기운이 오히려 신선하고 좋다. 주거니 받거니 옳으니 틀리니하면서 주장하는 그 모든 모습이 삶아 있어 행복합니다를 찬양하는 듯 하다.
그렇게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깊었던 감기가 그 기운을 잃은 듯....편안하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식장에 가보니~~ (0) | 2014.12.03 |
---|---|
골든비치(양양)라운딩 후기 (0) | 2014.12.02 |
산막이 옛길 (0) | 2014.11.25 |
인간 쓰레기들의 유형 (0) | 2014.11.19 |
아름다운 결혼식 기사내용(조선일보) (0) | 2014.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