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지는 조건에서 진솔함이 최우선이다. 석굴암의 돌부처를 바라보고, 첨성대를 둘러보고 그리고 불국사의 다보탑을 물꾸러미 처다보면 이런 위대한 작품을 만든사람의 진솔함이 보인다. 아~!! 천년을 두고 흘러도 이렇게 아름다운 이유는 단 하나 진솔함이다. 모든 성심을 다하고 또 다시 다할때에 아마도 그런 에너지가 남아 있나보다.
밑면이 517 센티미터이고 높이가 940 센티미터인데 서기 640년경 에 만들어진 탑이다. 돌로 쌓아 올린 탑인데 절묘한 곡선이 지금 해석을 해도 아주 안정성이 있는 공학적이다. 위에서 모래나 돌을 부어서 내리면 아마도 비슷한 형상으로 그 외형을 만들거다. 옆으로 흐르는 모래가 없다면...
기계공학에서는 자기 몸무게를 고려한 기둥의 설계는 이런 모습이 나온다. 이름하여 기하학적인 곡선이다.
사람의 몸짓과 말에도 하나하나 그 진솔성이 들어있다. 어떻게 마음을 먹고 사느냐에 따라서 그 진솔성은 가치를 더한다. 건성으로 하는 말과 몸짓에서 그 사람의 품위와 체면을 잃는다. 가벼워지는 셈이다.
실컨 웃고 행복하고 그리고 그리움 속에서 살려면 모든 행동과 말에서 그 진솔성을 담아야한다. 자랑이나 허세도 결국은 진솔함에 그 허물이 곧 벗어진다. 진정 그가 행복해 보이지 않는 이유이다.
천천히 걷는다. 조심스럽게 말을 한다. 숨어있는 사연을 이야기한다. 그러는 사이에 정이 든다. 사람이든 사물이든...내가 처음 중학교 수학여행을 온 경주에서 철조망도 없고 그냥 밭 가운데 서있던 첨성대를 본 것이 처음이다. 흑백사진으로 교복을 입고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이 선명하게 머리에 떠 오른다. 그 후 아버지의 사진 첩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아버지의 아주 젊은 시절 같은 모습으로 찍은 누런 사진을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첨성대는 그대로 인데...사람은 바뀐다. 나중에 아들역시 수행여행에서 찍어온 같은 장소의 사진을 보면서 입장이 바뀜을 실감했다. 누군가와 그곳에 가면 사진을 또 찍고 싶다. 우리는 가도 그 놈은 늘 그자리에서 다시 천년을 더 가리라...
다시 그곳에 가고 싶다. 그리고 물어 보리라...누가 가장 이쁘게 하고 왔더냐? 천년동안?.....멋지고 훌륭한 첨성대...너는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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