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기탓

덕산연담 2009. 11. 2. 11:21

어제 영국에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잘못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정신 건강에 않좋다...는 내용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늘 양보하고 착하고 온순하게 행동하는 것이 양반의 품위있는 행동이라고 배운 탓인가~~! 옆사람이 불행해지거나 아니면 본인의 실수로 다쳤는데도 괜히 미안하고 마치 내가 잘못해서 그런일이 일어난 것처럼 마음이 불편하다.

 

시골에서는 누가 시집으로 오면 그 여인을 참으로 많이 평가했다. 그 여자야 시집와서 열심히 밥하고 농사일 도와서 살림을 늘리는 일에 충실했는데...어느날 그 남편이 사고로 다치거나 죽으면, 그 여인이 복이 없어서 그렇다는둥...그 여인에게 책임을 지우곤 했다.  지금 인도가 그런 형국이다. 결혼한 후 남편이 죽어서 과부가 되면 재수가 없는 여자라고 천민대접을 하고 옷도 화려한 색깔을 입지 못하고 과부라는 표시로 얼굴 가운데 붉은 점을 그리지 못한다.

 

한동안 사회운동으로 '나의 탓'이라는 구호를 많은 사람이 외치고 다녔다. 자기 잘못의 참회이면서 동시에 책임있는 일을 하자는 운동이었다. 사회가 불안하고 인심이 나빠지니까 종교운동의 하나로 전개되었다.

 

친구가 회장으로 있는 모임이 활성화가 안되니까 자기 잘못이라고 자책하는 글을 읽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다른 친구들이 아니다 네가 그 동안 얼마나 잘 했는지 아느냐고 격려를 바라는 것인지...아니면 진실로 자기 잘못을 탓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반반이리라.

 

자기가 잘못을 뉘우치는 일은 절대로 없다. 잘못을 인정은 하지만 다 그런 이유가 있고 자기 자신은 정당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게 않으면 살아가는 이유가 없어진다. 생명을 보존하고 잘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하기에 누구나 에고랄까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본능에 가깝다.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평생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권력과 명예와 학문을 탐하는 것이 아닌가?

 

곳곳하게 머리들고 대들어보라.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데?...나는 잘 한거구 그게 내 최선이었고 나는 무엇이든 잘 할 거라는 확신으로 밀고 나가자. 그러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이 된단다.

 

다...모든 잘못이..다 너의 탓이란다. 맞지? 내 탓은 할게 없니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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