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죽이기

한번 굶기

덕산연담 2009. 6. 2. 09:57

매일 비가 온다면 재앙이다. 비가 오지 않아도 재앙이다. 그래서 늘 하던 일이지만 한번은 건너 뛰기를 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잠을 자면서 몸을 뒤척이어야지 깊은 잠을 자고 공부를 열심히 하려면 쉬는 시간에 몸을 잘 풀어주어야만 한다.

 

매일 먹는 밥도 반찬을 다르게 하던지, 아니면 한번 굶으면 다른 세상이 나온다. '시장이 반찬이다'라고. 

 

거의 매일 화분에 물을 주다가 몇일을 건너 뛴다. 화분안에 꽃들과 식물들이 물이 귀한 줄 알아야 열심히 뿌리를 깊이 박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물을 주면 대부분의 식물들이 쭉욱 큰다. 굶긴 효과가 나타난다.

 

매일 운동을 하는 선수가 가끔 푹 쉬는 것처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가끔 운동을 하는게 건강에 좋다. 마찬가지로 매일 욕심에 찌들어서 사는 사람은 가끔은 그 욕심을 버리고 욕심없이 살아보는 것도 참으로 정신 건강에 좋을 듯하다. 

 

반대로 너무 욕심이 없어서 의욕이 없어 보이는 사람은 가끔 욕심을 내어서 활기차게 살아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 여겨진다. 자기가 살아가는 세상은 자기만의 세상이다. 다른 세상을 다녀오기전에는 그 세상의 사는 재미를 알 수가 없다. 자기의 세상을 벗어나서 다른 체험을 하는 일은 정말로 가치가 있는 일이다.

 

만일 다른 세상을 알고 싶은데 가볼 수가 없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멈추고 그 반대로 해보는 것이다.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면, 일요일 하루는 늦게 일어나 보고,

...늘 얻어 먹었으면, 오늘은 내가 사고,

...늘 전화를 받았으면, 오늘은 내가 걸고,

...늘 위로를 받았으면, 오늘은 내가 위로하고,

...늘 비가 왔으면, 오늘은 활짝개고,

...늘 짧은 머리면, 이번에는 길게 만들어보고

....

...늘 먹었으면, 하루는 종일 굶어보고

 

다른 새상에 가서 보니 그 세상이 아름다우면 다시 돌아오지 마시라. 그냥 거기 살아도 된다니까~!! 누가 말리까나~!

 

세상은 자기 마음 먹은대로 된다, 이름하여 '일체유심조一切 有心造'라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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