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의 마지막 단계는 세포가 변화하지를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라 했다. 오래된 세포는 죽고 다시 새로운 세포가 자라서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것이고, 에너지의 흐름에 변화가 생겨서 더 이상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커지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상태를 우리는 '암-Cancer'라 명칭을 하고 확실한 치료법이 아직도 없는 무서운 병이다.
결국 늙어서 죽는다는 의미는 더 이상 에너지의 수급을 맞추지 못한다는 말이다. 들어온 만큼 써서 없애든가, 쓸만큼만 만들던가해서 균형을 맞추면 아주 건강한 상태이다. 그런데 그 것이 깨지는 순간, 고통이 따른다. 못먹어서 죽든지..아니면 소비가 너무 많아서 죽든지...암 처럼.
암 새포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므로 다른 세포들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닦치는 대로 써버리는 무법자는 순식간에 모든 조직체계를 파괴한다. 그 무너지는 소리가 엄청난 고통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친구의 와이프가 건강진단 결과 암이라고 하고, 수술을 하고 재 조사를 하니 3기라고 한다. 치료가능 확률이 30%미만이라니 이제 겨우 50인데 이를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왜? 진작에 서둘러 진단을 받지 못했는지를 물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너무나도 자신 만만하고 씩씩한 사람이라 스스로를 너무 믿었나보다하는 추측이 된다.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인데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바보였나보다. 전공도 아닌 '민속화'에 푹 빠져서 세심한 붓질을 자랑하더니 그 재미에 아마도 몸이 아파오는 것도 잊은듯하다.
대책이 없다. 그냥 마음으로 속상하고 안되었음을 표현하는 것 말고는 어떤 위로가 아니 될 것 같다. 이제는 친구에게 농담도 어렵다. 슬기롭게 잘 이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가야 할텐데...
착한 친구의 눈망울에 그렁그렁한 눈물이 자꾸 내 앞을 막는다...친구야 힘내라...그래도 너 여때 잘 참아왔잖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