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몇인가?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하나로 무조건 대접을 받더던 시절이 있었다. 소위 어른대접이다. 보통 기록문화가 없거나 씨족들로 사회를 구성하던 시절에는 나이 많이 먹은 분이 경험상 제일 현명하다고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농삿일을 하는 경우, 날씨가 풍작을 좌우한다. 그러니 절기에 맞추어 씨를 뿌리고 제때 거두어 들이지 않으면 크나큰 손실을 보게된다. 중간에 태풍이 오던지 가뭄이 들던지하면 농부는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이 당하게 된다. 그런경우 나이든 노인의 경험이 유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당연하게 나이가 많음은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한편 시절이 바뀌어 더 이상 날씨에 억매이는 세상이 아니다. 자연의 생활을 떠나 대부분이 공장에서 무엇인가를 만든다. 이름하여 산업사회에 산다. 나이가 많은 것이 짐이된다. 나이가 든 만큼 회사에 기여도가 작다. 그리고 그 경험이 지금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 나이가 많다면 그만큼 쓸모가 적어진다. 오죽하면 짐이라 하지 않던가?
나는 가끔 나이 값이라는 말을 생각한다. 나이에 어울리게 살아간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 나이에 어울린다는 말이 쉬운말은 아니다. 그것은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가치기준을 정하지 않으면 모두가 주관적인 값으로 판단을 할 것이다.
그래서 돌아보니 그 방법은 하나있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살면서 나이를 먹는 것이 아마도 나이에 맞게 사는 것이리라. 학생때는 배우고 닦는데 열성이면 되고 회사원 일때는 그 회사에서 중심적인 사람이 되어 열심히 일하면 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중에 50되어 만나면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그런사람을 나는 나이에 어울리게 나이를 먹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하고자 한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늘 과거의 어느 시점에 머물러서 나이에 맞지 않은 꿈을 꾸면서 산다.
---그때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지...지금서 공부한다
---그때 돈을 더 벌었어야지...지금서 돈 벌 궁리를 한다
---그때 결혼을 했어야지...지금서 결혼을 하려한다
---그때 운동을 배웠어야지...지금서 배워보려 한다
모든 일이 어렵다. 때를 놓치면 재미를 잃게되고 힘만 든다. 지금 이순간의 촌음을 아끼자. 그것이 쉽게 사는 비결이리라...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