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엄마란? 아빠란?

덕산연담 2008. 8. 6. 09:44

'엄마'란 존재 그 자체로 값어치가 있는 것이다.

 

자기의 기대와 조금 어긋나는 엄마에 대한 평을 하는 아들 넘에게 나의 대답이었다. 아들의 입장에서 엄마를 마음에 드는 다른 사람으로 교체도 불가능 한 것이고, 그렇다고 지금 엄마를 교육시켜서 마음에 꼭 맞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생각이나 논의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엄마가 안아프고 건강한 것,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관심어린 눈으로 바라봐 주는 것.

 

이런 당연한 일이 사실은 가장 훌륭한 엄마만이 할 수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야기 하였다. 이런 엄마가 아닌 경우, 우리는 방황을 시작한다. 숨을 쉬는 공기처럼, 그 고마움을 모르다가 공기가 오염되거나 없어지면 그 때서야 소중함을 아는 것과 같다.

 

엄마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것이 현명하다.  해 주는대로 또는 안해 주는대로 곁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그대는 탱큐를 연발하여야만 하리라.

 

한편, '아빠'란 존재는 도움이 되는 경우만 아빠이란다. 

 

부자유친 父子有親 이라는 말이 인간이 지켜야되는 덕목(삼강오륜)의 하나임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 역설적으로 오죽 아버지와 아들이 친하기 어려우면 덕목으로 정하여서 그토록 강요를 하였을까? 진정으로 좋은 아빠, 좋은 아들이라면 절대로 친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이다.

 

부족한 아빠인 경우 아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친할 것이고, 부족한 아들이면 아빠의 보살핌이 필요하여 친하게 지낼 것이다. 만일 어떠한 도움도 주거나 받을 필요나 가능성이 없다면 친할 이유가 있을까? 옛날부터 전해오는 인간 덕목이 부자유친이니 어쩔 수없이 노력한다고? 무엇보다 똑똑한 아들이라면 그리고 강직한 아빠라면 둘의 가장 건강한 관계는 경쟁상태라 생각을 한다.

 

아들에게 지지 않는 아빠의 일상과 아빠의 삶보다 더욱 멋지게 살려고 애쓰는 아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결국은 아들이 아빠보다 월등할때 아빠는 진실로 행복한 거니까.  엄마와는 달리 아빠는 그 존재 만으로는 가치가 없다. 존재와 동시에 도움을 주는 능력이 있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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