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을 치우다

덕산연담 2017. 12. 7. 11:28

하하~ 절로 웃음이 나온다. 흰 눈을 보니 마음도 넉넉하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회사에 도착을 하자마자 장갑을 끼고 눈을 치우기 시작한다. 눈가래에 밀려서 쌓이는 눈은 작은 산을 이루고 더 소담하다. 눈을 퍼서 화단에다가 놓았다. 녹으면 화단의 나무에게 아주 유용한 물이 될거라는 생각에서.

 

북쪽에 이사를 오니 눈이 더 흔한 것 같다. 그리고 철새도 흔해서 마치 쥐라기 공원에 사는 기분이다. 덕분에 맑은 공기를 마시는 여유를 누린다.  무엇보다도 눈을 치울 마당이 있다는 사실이 더 흐뭇하다. 열심히 눈을 치우다보니 몸에서 열이 난다. 잘 정리된 마당을 뒤로하고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또 오늘도 내가 맡은바 일을 시작한다.

 

온누리가 축복을 받은 모습이다. 이대로 쭈욱 평온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