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번역한 책이 나오다-부처가 실제로 가르친 것
책이 안팔린다고 말리고 무척이나 부정적으로 하는 충고를 들었다. 내가 책을 한권 내고자 하는 의사를 누군가에 상의를 하였더니...그래서 생각을 참으로 많이 해 보았다. 할까? 말까?...
내가 내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원본책이 너무나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내용이기에, 나처럼 누군가도 희열을 이책에서 느낄거라는 확신이 들면서 모든 어려움은 내가 감내하기로 결정을 하고 책을 내기로 했다. 단,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이쁘고 쓸만한 책을 소망했다.
내가 태어난 1958년 7월에 저자이신 월뽈라 라훌라 스님은 이책의 서문을 쓰셨다. 아마도 내가 태어나는 날이었지도 모른다. 58년이 지나서 내가 그 스님의 글을 번역해서 세상에 내어 놓을 줄이야~ 그래서 신기하고 반갑고 친숙하게 내가 그 책을 읽었는지도 또한 모를 일이다. 영어로 된 그 책을 읽는 순간 순간들에 내가 환호한 이유는 진정으로 친절하시고 겸손하게 세세하고도 간결하게 부처의 가르침을 쓰셨다는 것이다. 방대한 지식에서 나오는 핵심 만을 조목조목 전해주신 그 정성은 감히 말로는 표현이 어렵다. 영어 문장을 암송하면서 그전에 알고 있던 내 지식을 수정히는 일은 그대로 기쁨이었다.
그래서 영어를 그대로 옮기고, 그 밑에다가 한글을 번역해서 붙였다. 아무리 번역을 잘해도 원어를 이해하는 것 만큼 저자의 의도를 알기가 어렵다. 또한 우리 한국말은 재 다짐을 하는 습관이 있다. 역전 앞이라던가 역스테이션 고기스테이크등 두개를 말해야 편하다. 고둑카 열반니르바나 명상바와나 라고 새기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하고 잘 생각이 난다. 영어도 부족하고 한글도 부족하고...그래서 둘다를 읽는다. 이것이 이책의 최대매력이다. 많은 분들이 이점을 즐기시길 바란다.
요즘 새벽에 일어나서 영어를 읽으면서 한글번역을 다시 새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책도 미끈하니 마음에 든다. 가족부터 시작해서 친구들 지인들...내 서명을 해서 나누어 드리고 있다. 그 또한 얼마나 재미난지...하지만 아직 한명도 책 값을 주지는 않았다. 첫 고객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