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죽이기
북한이 왜 못사는지 압니까?
덕산연담
2015. 11. 10. 13:32
전직경제 관료 ㅂ씨는 이렇게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북한 경수로 사업에 관여하면서 종종 방북했다. 업무상 인근 함남 신포 같은 시골도 찾았다. 그는 '신포같은 곳을 가보면 북한이 얼마나 허망한지 단번에 안다. 삶의 수준은 정말 눈 뜨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가 북한에서 움직일때 마다 감시인이 둘이 붙었다. ㅂ씨를 감시하는 이들은 김일성 종합대학 출신이다. ㅂ씨의 이야기는 이렇게 이어졌다.
'북한 최고 에리트들이 경제적으로 생산성 제로인 감시 업무에 매달리고, 가장 건장한 20~30대 젊은이는 모두 군대에 가 있고, 그나마 농사일, 공장일 하는 사람들은 부녀자이거나 한참 때를 지난 남성이었다. 이런 나라가 어찌 발전하겠는가.'
인적 자원 분배에 철저히 실패한 체제가 바로 북한 이란 얘기이다. 맞는 말이다. 어떤 조직이 성공하려면 가장 생산성이 높아야 할 업무에 인재가 몰려야한다. 여기서 한가지 조건이 더 있다. 적절한 인력 배치 못잖게 배치된 인력이 어떤 일을 하는가이다. 엉뚱한 데 힘 쏟는 사람이 많으면 그 조직이나 사회의 미래는 뻔하다. (조선일보 이인열 산업1부 차장-2015. 11. 6 데스크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