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죽이기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 스님 2559년 여름 하안거 해제법문

덕산연담 2015. 9. 8. 16:35

 

백계천방이 오직 이몸을 위한 것

이 몸은 티끌 가운데 티끌인 줄 알지 못함이로다.

백발이 말이 없다고 말하지 말아라.

이것이 황천객이 전하는 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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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을 번역을 한 것이다. 무엇이 이리도 어렵단 말인가~ 쉽게 우리말로 이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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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썩어 없어질 이 몸을 아껴서 무엇하리오

몸 아끼지 말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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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를 한 다음 2000여명의 스님이 구름 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감옥에 있다가 나온 죄수처럼 자유를 만끽한다. 잡담은 기본이고 곡차라고 술도 한잔 하면서 100일간의 구속을 고생했다고 자찬을 하면서 세속 노름을 한다. 오호 통재라~ 선방에서 뼈저리게 느낀 '무아'의 경지는 어디에 팔았는가? 왜 남을 위한 봉사는 아니 보이고 제 몸하나 치장하고 아끼느냐 정신이 없단 말인가.

 

나가 없음을 느끼고 체험을 했다면, 승복을 벗고 불쌍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몸으로 봉사하고 마음으로 베풀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한문으로 시를 읊고 지극한 눈으로 아미타불을 외우는 그런 이기적인 행동에 나는 운다. 아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