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버디추가

덕산연담 2015. 4. 3. 10:06

봄이라서 찾은 필로스 골프장은 늘 조용하고 아름답다. 운악산으로 둘러 쌓여서 그 기운이 나를 감싸는 듯하다. 신선한 무엇이 나를 늘  설레게한다. 아주 좋은 분들과 라운딩을 하다보면 그 집중도에 놀란다. 그런게 선의의 경쟁이다. 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정성을 드리는 우리가 아름다운 이유이다.

 

겨울에 골프운동이 적어서 그런지 샷이 부드럽지가 못한 듯, 가끔씩 실수가 나온다. 그냥 너털 웃음으로 넘기고는 더 정성을 드리면서 라운딩을 이어간다.

 

인코스 2번째 롱홀에서 나는 아름다운 샷을 날렸다. 멀리 가운데로 드라이브를, 그리고 3번 우드로 거의 그린 앞 그라스 벙커 전까지 갔다. 3번째 어프로치 샷이 좀 길어서 그린을 벗어났다. 그런데...4번째로 한 어프로치 샷이 그냥 홀로 빨려들어간다. 야호~ 버디이다. 참으로 간만에 필로스에서 버디를 한 것이다.

 

그래도 더 젊은 시절 이 골프장에서 자주 놀았다. 덕분에 여기 오면 마음이 놓이고 편하다. 더 좋은 날 친구들이랑 더 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