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본에서 온 선물
덕산연담
2014. 7. 25. 10:38
이틀이 지나서 커다란 박스가 배달이 되었다. 발신처 동경/아들...ㅋㅋ. 무엇을 이리도 많이 보냈는가? 생필품과 책과 그리고 축하카드이다. 이렇게 자상할 수가 있나~~. 치약에 안경을 닦는 티슈까지 일본에서 잘 쓰이는 물건을 잘도 챙겨서 보냈다.
아마도 보름이상은 사들인 물건들이 아닐까?
역시 건축가 답게, 그림을 좋아하는 그 느낌으로 책을 골라서 보냈다. 여러가지 풍속도가 담긴 일본의 민화 책은 참으로 특이하면서도 다른 세상으로 나를 보낸다. 더불어서 보낸 불교 그림책은 아주 정교하게 정성을 드린 저자의 세심함에 놀랬다. 일본의 저력은 그런 소소한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다시 생각을 해본다.
카드도 형형색의 네꼬(고양이)가 선물을 들고 있다. 그들은 언제부터 그렇게 살고 있는걸까? 함부로 나서지 않으면서 내면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본인들을 대하는 것 같다. 늘 느끼는 내 사소한 감정은 '그들의 마무리'가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는 점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 하더라도 완벽하게 해 놓으려는 그들의 강인함에 난 고개를 숙인다.
그런 세상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는 울 아들~. 많이 힘들고 많이 어렵겠지만 굳굳하게 잘도 한다. 이제는 내가 응석을 하듯, 선물을 보내라고 독촉을 한다. 그들의 세상이 부럽고 알고 싶기에...9월이면 학교를 마치고 이제 취업을 한다니 대견하기도 하다. 더 넓은 세상에서 크게보고 더 멋진 인생을 잘 운전해 가길 기도한다. 값진 선물에 댕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