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거니 받거니~~
덕산연담
2013. 8. 20. 10:12
카카오톡 이라는 통신수단은 즉문 즉답을 하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전화로 하기는 부담스럽거나 간단한 의견을 개진 하는 데는 참으로 좋다. 어려운 부탁을 거절하거나 약속을 못나가는 일이 생겼을때, 문자로 양해를 구하면 편하다.
사진을 첨부해서 설명하기도 좋고 시간을 절약해서 좋다. 그래도 말로 하는 것만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대뜸 전화를 걸어오면 난처하다. 전화를 하지 않고 문자로 소통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조금은 답답해도 주거니 받거니 문자로 대화를 하면 편할때가 너무 많다. 그 문화에 익숙하면 오히려 말이 불편하다.
사람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너무 오래 함께 할때라고 한다. 지니치게 말이 많거나, 지나치게 친밀하면 본능적으로 호기심이 떨어져서 관심이 멀어진다고 한다. 특히나 전화를 오래하면, 사랑이 깊은 관계가 아니면 말싸움으로 끝난다고 한다. 의사를 정확하게 말로 전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두 사람의 지적 수준이 맞아야 가능한 일이다. 전화를 걸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최악이다. 더 어려움을 키울 뿐이다.
어제는 카톡으로 주거니 받거니 안경을 사는 것 가지고 한참을 상의했다. 전화를 걸까하는 욕심이 생기다가 이내 접었다. 참은 것이다. 그런데 지나고 나니 작은 기쁨이 솟는다. 문장에 숨은 사랑을 읽으니...그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찐하게 묻어난다. 난 두분의 이쁜 사랑을 적극적으로 후원한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