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싸가지 와 싹수

덕산연담 2013. 5. 29. 13:46

 

 

쌀은 벼의 껍질을 벗긴 것을 말한다. 벼를 싹티워서 자란 것을 '모'라고 하고 모판에서 보통 기른다. 이 '모'를 논에다 심는 것을 '모내기'한다고 한다. 그러면 그 모가 자라면서 이삭대가 올라와서 눈을 내고 꽃을 피운다. 그 이삭이 양분을 받아 알곡으로 채워지고 고개를 숙이면 추수를 한다. 이런 과정이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의 생산체계이다.

 

모를 심고 처음 올라온 이삭대 중에는 아예 싹의 모가지 조차 못내는 것이 있고, 싹수라고 불리는 대를 올려도 끝이 노랗게 되어 종내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것이 있다. 싹의 모가지가 싹아지, 즉 싸가지이다.  싸가지는 있어야하고, 싹수가 노래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써가지가 없거나

...싹수가 노란색이라면

알곡을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