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재무소임

덕산연담 2012. 9. 17. 14:12

 

'자발적' 이라는 말을 나는 이번 우리 카페 운영의 핵심으로 생각을 했다. 혹시 부탁을 하더라도 두번 이상은 하지 않았다. 조금이나마 부처님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아니 희미하게나마 내안에 있는 불성을 느낀다면 다른 법우님들을 위한 작은 희생이나 봉사는 기꺼이 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었기에 말이다.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어떤 행동을 우리는 '업'-Karma라고 하고 순 우리말로는 '굴레'라고 한다. 그 반대말은 '원력'인데 내가 자발적으로 다른 이의 고통을 덜어주기위한 행동이다. 어려운 말로 '보살행'이라지만 우리말로는 '착한일'이다.

 

재무의 역활은 '돈' 관리인데. 입금과 출금 깔끔하게 정리하고 순례중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는 일이 전부라 생각을 한다. 이런 중요한 일을 이번에는 '세나'법우가 마음을 내어서 해 주기로 했다. 너무나 고맙고 두손을 들어서 환영한다. 이제는 총무와 재무 2분이 계시니 든든한 마음으로 알찬 순례를 만들기만 하면 된다.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창밖엔 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난, 그 빗소리를 들으면서 또 다른 인연을 생각한다. 비는 내릴 뿐이고 땅은 그 비를 맞을 뿐인데 그 옆에 나는 소리를 듣는다. 그 소리는 좋은 소리도 나쁜 소리도 아닌데...오늘은 내 귀에 즐겁게 들린다. 내 마음에 즐거운 '락'이라는 색안경을 씌운 탓이다. 색안경인줄 알면서 듯는 빗소리는 한편의 오케스트라이다. 이놈 저놈이 섞여서 화음이라는 'Harmony'를 만든다. 너무나 행복하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