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쩜~!

덕산연담 2011. 6. 28. 23:17

감탄사는 무엇이 있는가?...얼씨구, 지화자, 좋구, 쥑인다, 끝내준다, 짱이다, 우와~!...등이 지금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전부이다. 또 무엇이 있을까? 그중에서 내가 쓰는 감탄사는 무엇이며 얼마나 자주 쓰고 있고, 누군가로 부터 듣고 있는가?...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행복에 대한 성적표이다.

 

감탄사를 쓴다는 것은 생각으로 하는 일이 아니고 무의식으로 그렇게 나오는 일이기에 진짜로 행복하기 전에는, 아주 만족하기 전에는 잘 나오지가 않는다. 그렇지가 않으면 감탄사가 아니다. 그냥  말이지...말로 무엇인가를 표현하지 못할때 우리는 그저 소리를 지르는 것이 감탄사일 거다. 따라서 때론 다른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는 감탄사를 특정사람과는 전달내지는 소통이 가능하다. 거시가 거시기 하다는 말처럼...거시기가 거시기이다...

 

마음에서 솟아 오르는 벅찬 감정은 그저 아..아..그런 소리만을 낸다. 감탄사를 쓸 이유도 없다. 그래 나도 동감이다. 산에 가는 이유가 정상에서 바라보며 감탄을 하기 위함이고, 바다를 가는 이유가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감탄을 하기 위함이고, 여행을 하는 이유가 다른 세상을 보며 감탄을 하기 위함이라는 그 말에 동의를 한다. 결국은 감탄을 하기 위해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다. 

 

늘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그 이상일때, 감탄은 훨씬 쉬워진다. 재미가 있는 일을 할때 감탄은 자주 온다. 누군가를 존경하고 사랑할때 그 감탄은 더 찐하다. 오늘 저녁에 '김정운'박사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책-쌤앤파커스 출판-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동감했다.

 

그러나, 한편 그런 내용을 공부하고 책으로 낸다는 사실이 의아했다. 그냥 사람이 사는 이치이고 순리인 것으로 서양식으로 분석하고 영어와 독일어 단어를 나열함이 어색하다. 이미 우리는 모두 행복하다. 춤과 노래하는 우리의 이웃을 보라..얼마나 재미나게 사는지...서양사람들과 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