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쩔 수 없음

덕산연담 2011. 1. 28. 11:37

내가 생각하거나 계획한 일을 포기하는 경우는 대부분 '어쩔 수 없음'에 해당이 된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않되는 것을 어쩌란 말이냐~!! 이 추운 겨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그렇다. 누군들 감기들고 몸살이 나도 싶을까?...

 

아침에 마음으로는 내키지가 않는데...헬스에 가서 뛰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다. 하기 싫지만 참고 운동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이리라. 하기 싫은 일은 대부분 유익한 일이 많다. 단지 꼭 필요하다고 느끼기가 어려울 뿐이다.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을 한 잘 사는 친구의 이야기가 웃긴다. 1인실과 2인실은 비용이 비싸서 돈 좀 있는 환자가 대부분인데...병이 들어서 운동을 시작하는 특징이 있단다. 링거를 꽂고서 환자복을 입고 보호자와 같이 복도를 서성이는 환자의 처방서에는 '운동필요'라고 적어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못 먹어서 생기는 병이 대부분이었다. 전래동화를 보면  효자가 병든 어머님을 위해 한 겨울에 산속에서 딸기를 따다가 먹였다던가, 무슨 무슨 고기를 삶아서 먹였다던가...등등 먹여서 그래서 낫았다는 이야기이다.  비타민이나 단백질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기에 잘 먹으면 금방 생기를 차렸나보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먹어서...그리고 너무나 움직이지를 않아서 병이 생긴다니...한편 좋기도 하고 한편 우습기도 하다.

 

미리 미리 어려움을 예상하고 준비를 한다고 그러면 어쩔 수없는 실패는 없다고 말한다.  한문으로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면서 실망하지 말고 늘 힘있게 나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