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상
상을 탔다.
종강을 기념하는 파티에서 선생님이 '공로상'이라는 아주 멋지고 훌륭한 상을 주셨다.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과 더불어서 동료들이 인정하는 분위기를 느끼며 난 행복했다. 나는 내가 좋아서 한일인데 동료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다니...너무나 감사하고 고맙다.
함께 공부를 한 친구분들과 선생님을 떠 올리면 모두가 웃는 얼굴에서 내 기억은 멈춘다. 지금도 생각을 하면 웃고 있는 모습이 생생하다. 소중하고 좋은 사람들과 두학기를 지냈으니 얼마나 흐뭇한 일인가~!!
설레이고 기다려진다는 기분을 아시는가? 내가 그랬다. 숙제처럼 중압감을 느끼며 책을 읽다가 그 속에 빠져서는 희열을 맛보았다. 그리고 수업시간을 기다린다. 설레이는 마음으로...과연 선생님은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어떻게 해설을 하실까? 수업시간에 발견하는 놀라운 사실은 '내가 너무나도 모른다'는 것이다. 무엇인가 손에 잡힐듯하면서도 못 잡고, 이해가 되는 듯하면서도 모르는 그 무엇이 나를 긴장시킨다.
가설이라 할지라도, 전생이 있고 내생이 있다는 인도 사람들의 생각은 참으로 훌륭하다. 그러하기에 오늘 우리가 사는 현재의 삶은 진화를 위한 좋은 기회이다. 아름다운 다음 생을 위하여 지금 나의 시간은 매우 적절하게 쓰여져야 한다. 고귀하게, 그리고 늘 더 높은 곳을 향하여 교육되어야 한다. 향기로운 냄새가 되어서 가볍게 다음생으로 옮겨지려면 늘 가벼운 마음으로 경쾌하게 살아야 될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이 든다. 공로상은 그런 나의 계획에 일조를 했다. 그 상 덕분에 조금 마음이 홀가분하여짐을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칭찬으로, 칭찬을 받을 만한 일로...늘 이어지는 삶이라면 이 세상을 마감하는 날 그 사람의 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우리...나는 오늘 그렇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