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죽이기

무심사

덕산연담 2010. 6. 22. 17:57

 

시간을 내어서 '무심사'를 찾았다. 동자스님들의 요람이라는 말을 어딘가 들은 듯 했다. 물어서 찾아가니 박달산 밑에 아주 좋은 터를 잡아서 가지런하게 가람을 지었다. 모두가 신축이다.

 

지선스님이 주지이고 지광스님이 주석을 한다. 지금은 13명의 동자승이 수행중이란다.

 

지광스님은 '자기의 포교방법은 어린 승을 기르는 일'이라고 하신다. 사회에서 버림을 받은 애기들을 자식으로 입적을 해서 입히고 먹이고 가르쳐서 인간과 하늘의 스승이신 스님을 만드시는 일이 진정 자기가 원하는 회향이라고...

 

나는 무진장 동감을 한다. 그래서 기왓장에...

'무심사의 불사가 원만히 이루어지길 기도 한다'고 적었다. 꼭 그래야 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

 

법당에서 절을 하고 가만히 방석에 앉았다. 문밖의 새소리가 아주 크다. 그리고 동자승들의 조잘거림이 들린다. 길을 수리하는냐고 인부와 큰 스님이 소리를 높인다. 차를 마시라는 친절한 안내도 고맙고...절이라기 보다는 '낙원'이다. 어느새 내가 잠이 들었나? 놀라서 정신을 차린다. 애고..민망해라...

 

후원자를 모집을 한단다. 늘 부족한 것이 절 살림이고 걱정거리가 많은 것이 절에 사는 사람들이다. 그래도 세월이 가면 모든 것이 잘 해결되고 잘 굴러간다. 그래서 인연이라고 하고...법륜이라고 한다. 다 잘되게 되어있다. 저 어린 동자승을 올곧게 키우려면 정성과 인내가 필요한데...나도 마음을 움직여 보려한다.

 

법당에 올려지는 물품이 피자이며 과자들과 학용품이 많다. 다들 동자들을 배려한 신도님들의 보시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절이다. ...집에 와서 2년전 7월에 방송을 한 인간극장을 2편을 보았다. 모두가 5편이니 이제 초반이다. 오랫만에 아름다운 절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넉넉하다.

 

모두가 부처님의 경지를 이루고 밝은 빛속에서 살기를 기원해본다.

아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