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한가한 일요일....바로 현충일이다. 일요일과 겹쳐서 휴일을 하루 손해 보았지만 느긋하게 현충일 행사를 티비에서 생중계로 오랫만에 보았다.
잘 정리된 현충원의 뜰에 차려진 식장은 엄숙하면서도 자유스런 모습으로 일요일의 햇살을 잘 받아지니고 있었다. 대통령 내외분도 단하의 자리에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시고 행동 모두를 티비에서 잡아서 내보낸다.
애국가도 열심히 부르시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가지런하게 하시고...
원래 '전하' 각하'가 대통령이나 왕을 호칭할때 썼었다. 그 말은 '집(전, 각) 아래'라는 말인데 가장 높은 자리에 늘 계신다는 뜻이고,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고개를 숙여서 들지를 못한다는 의미도 있다. 항상 사람을 내려보고 위에 계시는 분이다.
'대통령 님'이라는 말로 요즘은 쓴다. 많이도 친근하고 많이도 가까운 사람이 되었다. 심지어는 그분의 말을 거절하고, 반대하고...때로는 욕설도 한다. 그 것이 인권의 신장된 탓인지 아니면 교육이 안되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친구같은 사람이 늘 대접받는 세상이다.
현충일 축사를 대통령이 하신다. 나는 마음이 흐뭇하다. '호국영령...당신을 기억한다'는 말씀에...그리고 그 가족들을 책임지고 아주 영예롭게 해주신다는 말씀에 마음 속으로 박수를 보냈다.
정부 요인과 유가족들이 현충탐에서 헌화하고 묵례를 올리는데, 나도 동참을 했다. 감사합니다. 영원히 잠드소서...
유관순 여사는 '조국을 위해 죽는 목숨이 하나뿐이 것이 억울하다' 하셨고, 안중근 의사는 '죽어서도 자유로운 독립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셨다고 대통령은 말씀을 하셨다.
나이가 들은 탓인가?...점점 나라가 걱정이 되고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워진다. 애국자가 되어가는 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