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울함

덕산연담 2010. 1. 31. 19:55

사람이 살면서 가장 힘든일은 우울한 마음을 이겨나가는 일이다. 보통들 우울증이라는 병을 이야기하지만 증상이 뚜렷한 것은 아니다. 정신적인 균형이 깨어진 상태를 병으로 정의를 하고 그 상태가 오래지속되는 것을 위험한 것으로 인식을 한다. 병이란 자기가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로 지속되는 것이니 만큼 치료가 필요하다. 아니면 그 병에 희생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울증이라는 현상은 누구에게나 잠시간 나타난다. 우울한 기분이 없다는 그는 사람이 아니라 돌부처임에 틀림이 없다. 잠시 우울하다가도 기운을 차리고 분위기를 살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명랑해지고 밝아진다. 마치 울던아이가 금방 웃는 것 처럼...

 

우울한 기분이 들때, 가만히 그 근본을 들여다보면 그 자리에는 '약함'이 존재한다. 몸의 상태가 건강하지 못하거나, 마음이 어떤 손해로 비어진 느낌이 있을때 무기력해지면서 기분이 가라 앉는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과음을 하였거나, 너무 지나치게 놀았거나, 잠을 못잤거나...돈을 많이 잃었거나, 나에대한 비평을 들었거나...대강 이런 일중에 하나가 몸과 마음을 지배하면 우울해진다.

 

원인을 알면 그 치료를 해야한다. 충분한 휴식과 즐거운 놀이를 만들어야한다. 매운 음식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습관이 되면 살이 찌니까 별로 권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 수다를 떠는 방법도 좋고, 아주 신나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고...늘어지게 잠을 자는 것도 좋다. 허전하고 우울하다고 술이나 담배를 손대면 최악이다. 더욱 더 우울의 강도가 쎄어지기 때문이다.

 

술을 먹은 다음에 반드시 찾아오는 우울증은 하루정도 간다. 그러나 몸이 약해져서 오는 우울증은 평생을 간다. 그러니 몸이 약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한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울증은 한편 게으른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병이기도 하기에...

 

동물의 세계에서는 상처가 나면, 그 동물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한다. 천적이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기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우울증이 그 상처에 해당한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세상의 모든 재미를 뺴았기고 혼자만의 세상으로 들어가서 1년의 세월동안 10년이나 빨리 살면서 세상의 모든 고민을 자기가 지고 산다. 그래서 결국은 스스로에게 항복을 한다.

 

나는 지금 쓸쓸하고 울적하다. 그저께 먹은 술이 내 능력보다 과 했나보다. 정신을 바짝차리고 내 우울함을 바라본다. 어딘가에 의지하려 애를 쓴다. 하지만 나는 그 우울함을 즐긴다. 내일이면 없어질 것이니까.  종일 쉰덕분에 이제는 그 끝이 보인다. 참으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