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랑의 완성은 정성이란다

덕산연담 2009. 11. 25. 21:25

영화를 보거나 누군가와의 통화내용을 듣다가 보면 '사랑해요'라고 말을 한다. 사랑을 한단다. 표정에 사랑이 안보이는데 듣기 좋은 말이라고 감정도 없이 사랑을 이야기한다. 가끔은 사랑이라는 말의 마술힘을 이용해서 자기의 욕심을 채우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온통 노래가사에도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랑으로 도배를 한다. 어떤관계이던 사랑이라면 통과이다. 남과여, 가족간에, 친구간에...사람과 사람사이에...사랑이라는 수식어가 들어가면 안심을 한다. 그런 말을 한 것 그 하나 만이라도 가슴이 넉넉해지나보다.

 

그 흔한 사랑을 찾아 사람은 교회를 가서 아주 큰 글씨로 써 놓은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에 위안을 얻는듯하다. 진실이든 아니든 영적으로 사랑을 받는다고 스스로 생각을하면 되는것이다. 그런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던간에 같은 글자의 사랑이다.

 

사랑에는 등급이 없다. 1등과 2등으로 나누는 일도 없고 영적이든 육체적이든 우열이 없다. 사랑은 실제하는 것이 아니라 추상의...그러니까 모양이 없는 우리가 약속한 의미를 전하는 수단에 불과 한 것이에 그렇다.

 

모양이 없으니까 둘 사이에서 뜻만 통하면 어떤 경우든 사랑이라고 이야기해도 좋다는 뜻이다. 헤어지는것도 사랑이라고 하면 사랑이다. 그래서 말하길..사랑하기에 헤어진다라고 한다. 추상적인 개념이란 이런 것이다.

 

그런데 오늘 내가 새삼 느낀것은 사랑은 그 완성에 이르려면 정성이 필요한 것이다. 지극한 정성을 다한 행동을 상대방이보면 그때서 사랑을 느낀다. 모든 자신은에너지를 모아서 상대에게 전달하고 자기를 낮출때 사랑은 완성이 된다.

 

밤을 새워 나를 위해 써 놓은 편지에서...

온 종일 먹거리를 손질해서 식탁에 올리는손길에서...

시장에서 나에게 줄 옷가지를 사는 마음에서...

힘들어도 내색않는 인내에서...

나를 위해 이쁘게 단장하는 준비에서...

내가 행여 줄거워하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걱정에서...

 

산처럼 높은 정성이 보일때, 나는 사랑을 받는다거나 준다고 이야기해도 좋을 듯하다고 생각을 한다.

 

지나간 사랑이 아름다울 수록 그 정성은 더 높았으리라 믿는다. 누군가의 사랑이떠나면 그때서 그 정성이 보이리라.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준다고 말하지말고 정성을 다하면 언젠가 그 사람은 말하리라....자기는 사랑을 받았노라고...

 

사랑...참 좋은 우리 사람들의 약속이다.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