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백야행
덕산연담
2009. 11. 21. 15:38
'하얀 어둠속을 걷다'을 줄여서 백야행이라고 영화이름을 붙였다. 원작은 일본소설이라고 한다. 일본인 다운 끈질김이 있었다. 손예진과 고수의 인생살이에 형사로 끼어든 한석규가 그들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영화내내 흐르는 긴장감이 좋았다.
처음에는 등장인물이 너무나 많고 시간을 과거로 왔다가 갔다가 해서 조금 했갈리다가 영화가 전개되면서 자리를 잡고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원숭이는 죽은 자식을 안고 다닌다'
'태양이 너무 높으면 그림자는 사라진다'
'너를 그때 잡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너를 내가 끝까지 지켜줄게'
우리나라 영화지만 수준이 프로급이다. 배우의 열연이 영화같지가 않다. 몰입을 하게끔 잘 구성이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고수의 멋짐 몸매와 남자다움, 그리고 손예진의 미모와 지적인 아름다움...거기다 알몸을 보여주는 화려함이 영화에서 눈을 못 떼게한다. 한석규의 능청맞은 연기에는 두손을 든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마음에 남는 것은 사랑이다. 운명적인 사랑이 어떻게 전개되는가 그리고 남는 것은 무엇인가? 마지막 사랑하는 사람에게 냉정히 돌아서는 냉혹한 여심이 남는다. 그래도 그렇게라고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면 다행이라고 나도 동의를 한다. 그 여자는 내게 태양이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