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청문회

덕산연담 2009. 9. 23. 19:39

라디오에서 나오는 뉴스가 온통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은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는 점 때문에 그 내용이 궁금하고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으로 듣는다. 내가 그분을 가까이서 뵙고 몇번의 강의를 들은 바 있어서 특히 그렇다.

 

...자녀 이중국적, 논문 표절, 배우자의 위장전입, 본인의 병역 비리, 특정 기업으로부터의 금품 수수, 공무원법 위반 등 부족한 윤리의식과 범법 경력 ...

 

대강 그분의 인생 역정이 머리에 그려진다. 머리 좋고 가난한 학생이 혼자의 힘으로 그 위치에 오르려면 이런 비리는 정말로 약소한 것이다. 오죽하면 '조순'총리가 멘토 역활을 하였다고 하지 않던가~!

 

시대의 흐름이 그랬다. 그런 비리를 저지른 것은 가난하고 젊은 시절에 조금더 편안하게 공부를 하고자 했던 방편으로 보아주면 안될까? 서울대 총장시절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정부에게 대들기까지 하면서 추진력있게 일을 하였던가 말입니다.

 

선지자들은 늘 그랬다. 머리가 좋고 똑똑하기에 그 어려운 역경을 헤치고 나라에서 필요한 인물로 성장을 한 것이다. 아무런 비리도 없고 열정도 없었다면 아마 그는 어떤 회사의 중역이 되었을까? 그래도 경재학자로서의 소신과 학문의 깊이가 있는 분인데...

 

나는 그 분이 총리가 되어서 시원시원하게 국정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제는 개인의 비리가 아니라, 국익을 위해 그 좋은 머리와 아이디어를 쓰는 모습을 말이다. 이번 청문회를 기회로 더욱 청렴하고 존경받는 큰 인물로 거듭나시길 바래본다.

 

내가 존경하는 분에게 막말을 해대는 사람이 밉다. 그러나 한편 그 분들은 그 분의 역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기에 고맙기도 한 것이다. 이제 표결로 한다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희망해 본다.

 

정운찬 교수님 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