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험 감독

덕산연담 2009. 9. 19. 10:44

기계공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이 자격증인 기계기사시험을 치르는 날에 나를 감독위원으로 위촉을 하고 토요일날 하루를 수험생과 하루를 보낸다. 참으로 세상은 바뀌어서 컴퓨터를 이용한 설계능력 테스트를 한다. 내가 공부할때는 첨단 중에 최첨단인 것이 지금은 보편화된 기술이 되었다.

 

이곳 시험장의 시설도 엄청 훌륭하지만 시험을 보는 학생이나 직장인도 매우 진지하고 열심히 한다. 준비가 부족한 학생은 포기를 하고 벌써 귀가를 했다. 1차에서 필기시험을 합격한 사람이 2차로 실기를 보는 것이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이 사회에서 나와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채점위원으로 여러번 참여를 했었지만 감독은 처음이다. 한장 한장 만들어진 답안지는 수험생의 하루 종일 작업으로 만든 것이다. 더욱 소중하고 값져보인다. 더욱더 젊은이들이 이런 기술 습득이나 개발에 많이 참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계공학을 공부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내가 일상에서 만나는 일이 아닌 특수한 일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배우지만 만드는 방법을 배우지 정비를 배우는것이 아니다. 따라서 일상에는 쓸모가 별로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기계나 기구들은 모두 기계공학을 근본으로 만들어진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렵고 까다로운 것이 기계공학이다. 매일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기계공학의 꽃이다.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계는 자동차이고, 하늘에서는 비행기 그리고 바다에서는 배이다. 이 세가지를 정복하면 세계 최고이다. 자동차와 배는 최고에 많이 근접했다. 아직 비행기는 좀...아니다. 이 모든 것이 기계공학을 근본으로 한다.

 

컴퓨터의 발달로 많은 기술이 진 일보했다. 특히 시뮬레이션이다. 가상으로 만든 기계를 사용해보는 기술이다. 오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것도 그 중에 일부이다. 그전에는 손수 만들어 보아야 결점을 알았는데 지금은 컴퓨터로 가짜를 만들어서 고칠점을 찾는 것이다.

 

피아노도 사실은 기계이다. 줄을 팽팽하게 당겨놓고 그 줄을 때리는 장치를 건반에 연결시킨 것이다. 기계공학이 없었다면 그런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인간에게 선물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피아노의 발달로 생긴 클래식이라는 음악의 장르는 인간을 얼마나 행복하게 했는지...

 

무조건 만들는 사람을 '쟁이'라고 했다. 잘 만든다는 뜻이리라. 이제는 쟁이는 너무 낮은 이름이다. 엔지니어가 더 어울린다. 가볍고 이쁘게 안전하게그리고 싸게..이것이 기계공학의 화두이다.

 

오늘 시험을 치루는 모든 수험생이 합격을 하는 영광을 누리길 바란다. 그리고 더욱 매진해서 더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길 바란다. 그대의 피곤한 몸이 사실은 애국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