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신경
이번 주말에 골프를 한 게임하자는 선배의 요청에 혼쾌히 허락을 하고는 불안하다. 잘 해야하는데 생각처럼 안되니 걱정이 앞선다. 그냥 즐기면 된다고 하지만 아직은 스코어가 신경이 쓰인다. 실수가 연발되면 얼마나 추해보이는가~~
운동은 그 결과가 연습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니 연습이 최고라는 말이다. 무조건 연습장에 가서 공을 쳐본다. 참으로 가관이다. 왜 이리도 왔다 갔다 하는걸까? 아예 안맞으면 포기를 할텐데...잘 맞다가도 또 아니다. 오락가락하는 것이 불안하다.
운동신경이라는 말이 있다. 두뇌와 근육간의 신호전달체계를 말한다. 두뇌가 판단을 하면 그에 따라서 전달된 신호에 따른 근육이 움직이는 것이다. 연습을 하면 그 반응 속도가 빨라져서 운동을 잘 하는 것이란다. 그런데 문제는 우뇌의 역활이란다. 암기하고 기억하는 일을 좌뇌가 관장을 한다면 우뇌는 예술감각이나 운동등를 주관하는 역활을 한다.
그러니 생각이 많다는 이야기는 죄뇌의 역활이 많다는 뜻이고 그러니 우뇌는 쉬게 되니까 운동이 잘 안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니까 아무런 생각이 없이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최상이라는 이야기다. 골프의 조언중에도 생각없이 툭툭치라고 한다. 이럴까 저럴까 하는 순간 모든것이 망가진단다.
몸과 머리의 조화를 잘 이루는 일이 참으로 어렵다. 운동을 잘하는 사람은 아마도 마음도 예쁘리라 믿는다. 잔머리를 굴리지 않고 그저 무식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테니까. 똑똑하다는 사람, 기억력이 좋은사람은 늘 생각에 빠져서 생각만을 하다가 즐기지도 못하고 결과도 형편없으리라.
골프채를 잡으면서 늘 반성을 한다. 나는 아직도 정서가 부족하고 덜 익은 사람인가 보다. 서있는 공하나 정확하게 못 때리면서 뭐가 잘 났다고 어깨에 힘을 주는지 통모르겠다. 나는 선천적인 장애인인가?
그래도 하늘을 가르는 흰공의 괘적을 바라보면서 작은 희열을 맛본다. 골프를 시작한 사람은 영국의 목동이란다. 나도 그 목동이 되어 심심풀이로 흰공을 구멍에 넣는다. 가끔 양들의 울음소리를 듣느다고 착각도 하면서...골프채를 잔듸위에서 휘둘른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고맙다고 생각을 한다. 이번에는 내 뜻때로 멋진 골프가 되길 바래본다. 같이하는 선배, 후배가 놀랄정도로...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