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르기
사람이 살면서 가장 행복을 느끼는때가 곧 '문지르기'를 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보고프고 얼마나 간절하면 문지르겠는가? 누군가를 만나면 인사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것은 같은 편이라는 표시이고, 우리처럼 고개를 숙이는 것은 너를 존경한다는 의미이고, 서로 껴안아 주는 것은 심장을 맞대고 우리는 한식구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런데 얼굴을 서로 문지르고 입맞춤을 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사이를 드러내는 것이다. 맨살을 맞대야만 비로서 반갑다는 인사가 되는 것이다. 나는 요즘 누구가를 만나서 문지르는 인사를 한 적이 있는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그리워한다면 서슴없이 문지르고 문질러도 질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하리라. 살과 살이 닿아도 그 느낌이 순하고 달콤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사람이 있다면 무엇이 아깝겠는가? 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사랑은 친절이다-Love is kind라는 말을 이해하는가. 누군가가 나에게 문지르기를 하고 싶어하는 감정이 생기고 그리고 문지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닐까 한다. 절에가면 관새음보살이라는 깨달은 분이나 아주 자비스러운 사람이 그런 사람이리라. 내 욕심을 버리고 그대를 위해 마음을 쓰는 사람...
요즘 나이트에 가면 부비부비 춤을 춘단다. 남여가 한쌍이 되어 서로의 몸을 가능한 밀착시키고 문지르는 것이다. 아주 매력적인 춤이다. 그런 춤을 추고나면 서로에게 얼마나 관계가 가깝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내가 손때를 묻히고 문지르고 그래서 나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무엇을 문지르고 있는가? 몽글몽글 충만감과 행복감이 마음에 들어차는가?...그러면 눈을 감으라. 그대로 천년을 가리니...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