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나의 의지대로 내가 살아가지 못하는 것은 '중독'이 되었기 때문이리라. 대부분 중독자은 '홀릭'-Holic 이라는 접미사를 붙여서 알콜중독자를 'Alcoholic' 그리고 일중독자는 'Workholic'이라고 영어에서는 부른다.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없으면 못살아가는 상태가 중독이리라. 한자는 중독-重毒 -심한 독소에 감염이라고 한다. 아무튼 중독은 정상이아닌 병적인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 중독의 현상은 오랜 시간이 경과를 해야하고 중독되는 사실을 스스로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을 한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중독자가 되고 싶다고해서 내일 당장 되거나 돈을 주고 산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시간과 행위가 함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독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평생을 살면서 무엇인가에 중독이 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삶을 살아 온 것인지 대강 짐작이 간다. 그런 의미에서는 '마니아'-Mania라는 말이 어울린다.
커피 중독자와 커피 마니아 라는 의미가 다른가? 조금은 차이가 있다. 중독자는 무조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마니아는 좋은 커피만을 좋아하는 사람정도?
커피의 향을 음미하면서 느껴지는 아늑함과 입안의 깔꼼한 느낌을 사랑한다면 그런 즐거움에 빠져서 커피를 매일..그리고 자주 마시고 싶으리라. 그 기분을 모르는 사람은 이야기한다. ...건강에 해롭다고... 맞는 말이지만 어딘가 허전하다. 아직도 그 향과 느낌을 즐기지 않으시고 계신가요? 하고 반문을 하고 싶다.
내가 감당할 정도의 수준에서는 어떤 일이고 가리지 말고 중독이 되어보길 권하고 싶다. 일이든, 사랑이든, 술이든, 커피이든, 어떤 것이든 간에 스스로가 좋아서 빠질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일에 한에서 말이다. 마약 같은 것은 법에 금지하는 것으로 꿈에도 꾸지 말고...
아침에 커피가 맛있다는 친구의 글을 보면서...그 친구도 그 맛을 아는구나..하고는 미소를 띄운다. 친구야?...그것이 없으면 '죽지?'...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