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죽이기

단순 명료

덕산연담 2009. 4. 17. 09:35

'고기가 움직이니 물이 흐려지고

 새가 날으니 털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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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가만히 있으니까 물은 맑았고

 새가  꼼짝않으니까 하늘은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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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니 생각이 쉬었고

 머물지 않는 마음은 하늘 같았다'

 

무엇인가를 하려고 한다면 이미 어긋난 것이다. '의도하지 않음'의 상태에 머무는 것이 진정한 '평화로운 삶'이 된다.

 

금강경에서 '조화로운 진리의 나라'의 건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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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말했다.

"만일 어떤 보디사트바가 <나는 '조화로운 진리의 나라'를 세우겠다>고 말한다면 잘못된 말을 하는 것이다.

진정한 '조화로운 진리의 나라'는 '조화로운 진리의 나라'라고 할 수가 없다고 내가 가르치지 않았느냐. 그래서 나는 '조화로운 진리의 나라'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디사트바는 어디에도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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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진리의 나라'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런 '의도를 가진 것'이 이미 '조화로운 진리의 나라'를 잊은 행태이다. 그런 의도가 없이 행하는 것이 바로 '조화로운 진리의 나라'에 부합되는 것이되는 것이다.

 

단순하고 명료하다. 궁리하지 않고 마음에 머무는 바 없이 사는 것이 진정한 자비를 통한 '평화로운 삶'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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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움직여도 물은 맑고

 새가 날아가도 털은 떨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