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늙는 메카니즘

덕산연담 2009. 3. 25. 10:26

메카니즘(Mechanism)이란 기계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론체계이다. 자동차에 전진 기어를 놓고 엑셀을 밟으면 앞으로 가야만 하는 것을 일종의 메카니즘이라 한다. 늙는 메카니즘은 늙어 가게 되는 원리나 과정을 말한다. 한문으로는 '노화원리'(老化原理)라 쓴다.

 

보통 쇠가 녹이 스는 이유는 쇠와 공기중의 산소와 만나서 화학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철(쇠)이 산소와 만나면 녹이라고 불리우는 이산화철로 변한다. 이런 과정을 산화(散化) 또는 부식(腐蝕)이라 한다. 따라서 쇠를 보호하려면 산소와 접촉이 되지 못하도록 페인트를 바르던가, 아니면 기름을 칠해좋던가 아니면 아연이나 크롬 같은 물질로 도금을 시키면 된다.

 

이와 비슷한 논리가 인간이 늙어가는 메카니즘이다. 산소는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요소이다. 산소가 페에 들어가서 피속의 산소 농도를 높이고 피속의 이산화탄소를 체내로 배출시킨다. 이런 작용을 한3분만 하지 못해도 피가 오염되어 생명을 잃는다. 얼마나 질이 좋은 산소를 공급하느냐에 따라 피의 신선도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런 산소가 너무 많이 공급되면 그 처리가 어렵다. 20세까지는 과잉공급된 산소를 제거하는 효소가 몸에서 만들어져서 저절로 제거된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늙지가 않고 피곤함을 모른다고 한다. 그 이후는 과잉산소가 쇠를 부식시키는 모양으로 사람을 공격한다.  늙음의 메카니즘을 형성하는 것이다.

 

과잉산소가 공급되는 때는 대략 다음과 같이 '헐떡거리는 호흡'이 필요한 경우란다.

-과격한 운동이나 섹스

-지칠 정도의 육체적 노동

-병으로 인한 쇠약한 몸 상태

-이성을 잃고 내는 화나 큰소리

 

그래서 의사들이 추천하는 것은 자기의 능력에 맞는 유산소 운동이다. 헐떡거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자연스레 걷는 것이 대표적인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과잉산소를 제거하는 효소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어서 몸에 유입된 과잉 산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불로초로 알려진 모든 음식이 여기에 해당한다. 햇빛을 많이 받고 자란 식물들이다. 즉 요즘 항산화제 SOD(Super Oxide Dismutase)함유 식품이라고 하는 모든 것들이다. '영지버섯' "루이보스티'등이 대표적이고 그 다음은 제철의 색깔있는 과일과 채소들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오래 장수하려면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호흡을 천천히 하고 행동을 천천히 하는 것이라 해온 것이다. 음식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장수를 상징하는 '학'과 '거북이'이는 어찌나 숨을 천천히 쉬는 지 그들 코의 구멍은 몸에 비하여 없는 거랑 마찬가지란다.

 

나는 지금 헐떡거리냐? ..그러면 곧 몸은 늙게 된다. 나는 지금 빙그레 웃으며 호흡을 참고 있나?..아마도 늙음은 천천히..호흡의 속도만큼 오리라. 눈 앞의 이익으로 눈을 부라리고, 내 자존심 세우고자 화를 내는 그대는 이미 패자이다. 자기의 수명을 줄이는 중이니까...

 

그래서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심오한 속담을 만든 것은 아닐까?....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