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별을 보고 우니?
친구야~!
참으로 오랫만에 만났지? 얼굴을 잊으려던 참이었는데 간만에 만나니까 서먹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잘 모르겠드라. 그런데 염색을 한 너의 검은 머리가 나를 헷갈리게한다. 중년의 너그러운 모습은 어딜가고 아직도 젊은 열기로 무엇인가를 얻어야 한다는 너의 열정이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단다.
가만히 너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너의 지난 2년간의 아야기를 들으려니 나에게는 용기가 필요했단다. 그런 엄청난 일들을 어쩌면 남의 이야기처럼 해 대는 너의 씩씩함에 나는 내가 너무나 작게 느껴지기도 했단다. 아직도 눈을 뜨면 매일 아침 현실로 다가오는 그런 어려움에서도 네가 나에게 보인 웃음은 참으로 보석처럼 빛났단다.
참으로 훌륭한 친구라는 자부심이 맘속 깊은 곳에서 울림으로 들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가 한말..'그래도 난 행복해~!'..라는 말은 그렇게 술이 취했어도..이렇게 술이 깨어서도 내 귓전에 울림으로 남는다.
너에게 내가 헛소리를 했지?...그런 네가 행복하다면 '나는 무슨말을 해야하느냐?'고. 지금 생각하니 내가 미안하다. 잘못했구나. 진정 너는 행복을 아는데 나는 아직도 행복을 모르고 산다는 걸 오늘 아침에서야 알았단다. 내 기준에 너의 상황은 행복이 아니라는 섣부른 내 오만이 너의 마음에 상처가 아니길 바란다.
그래 친구야..너는 행복한 사람이야..정말로...
나는 '평화로운 삶'이 무엇이며 아마도 그런 삶이 '행복한 삶'일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살아왔단다. 사실 그런 꿈으로 매일을 기도하면서 사는지도 모른다. 누군들 그렇길 바래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 사정이나 여건이 나쁘다고 '평화로운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이 아닌 것 처럼 남들과 다른 사정에서도 '행복한 삶'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친구가 내게 말한 것 처럼.
진지하고 굳굳하게 사는 친구에게 응원을 보낸다. 너가 자랑 스럽단다. You are the pride of us !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군인에게 해주는 말이지...너는 우리의 자랑이다..
그래도 힘들면 가끔 별을 바라보기라. 몇 억년전에, 우리가 태어나기전에 떠나온 별빛이 바라보는 널위해 축복을 해줄거다. 너가 바라봐준 그 별빛은 그 것을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사라진단다. 너만을 위한 별빛인 셈이야. 그땐 울어도 돼~!!
아름다운 사랑으로 이 별에서 살고 있는 너도 다른이에게 아름다운 빛이 된셈이니까~~
고맙다 친구야...내내 건강하시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