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으로 산다
가을의 차가운 기온을 몸으로 느끼고 떨어지는 낙엽을 발으면서 나는 문득 사는 게 잠깐,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수운 거야 참으로 많은거지만 우리가 늘 하는말...
뻔데기는 자기앞에서 주름을 잡는 사람
공자님 앞에서 문자를 쓰는 사람
삼성 이 회장님 앞에서 돈 자랑 하는사람...
우습다는 말을 쓴다는 것이 이렇게 모두가 인정하는 그런 수준에서만 해당이 되는 말인데 '사는게 우습'다니 다 살았다는건가? 그래서 잠깐이다. 계속 그런게 아닌고 잠깐 그런 생각이 머물다가 갔다. 아마도 나의 사는 모든 것이 '위선'이고 '거짓'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진실되게 살아도 나중에 보면 그렇지가 않은 것 같고, 뭔가 허탈한 것 같기도 하고 참으로 묘한 기분이다. 꿈속에서 꿈을 꾼다면 어느꿈이 진짜인가? 위선으로 가득찬 삶속에서 진실을 강요한들 무엇을 하까나? 위선이라고 믿고 위선으로 살면 그만일까? 오히려 그것이 더 진실된 삶이 아닐까?
나만 잘 낫고 나만 늙지가 않고 나만 알고 있다는 그런 위선들...그래 위선이란 선으로 포장된 악이다. 착하지 못하니 착한 척으로 포장을 하고 그 뒤애서 악을 행한다. 자비니 사랑이니 봉사니 하면서 나만의 욕심을 채우기 급급하다. 그래도 어쩔 수없이 '위선'을 그만 둘수가 없다. 꿈에서 스스로 깨어나기는 어려운 일이다. 꿈속에서의 꿈은 더욱더 깨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내가 착하게 산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꿈속의 꿈이려니...
더욱 힘을 내서 '위선'으로 살자. 꿈속에서의 꿈을 더욱 더 화려하게 꾸자. 꿈인지를 알고 꾸자. 위선인지 알고 위선으로 살자. 언젠가 꿈을 깨듯 언젠가 위선에서 벗어나겠지..그리고 웃겠지.
'인생은 우습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