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도
시장에 나가서 덕을 베풀다
덕산연담
2008. 9. 23. 14:10
10. 시장에 나가서 덕을 베풀다 (입전수수 入廛垂手)
맨가슴 맨발로 시장에 들어오니
재투성이 흙투성이라도 얼굴 가득히 함박웃음이다
신선이 지닌 비법을 쓰지 않아도
당장에 마른 나무 위에 꽃을 피게 하누나
[마음닦기]
싸리문을 닫고 홀로 고요하니
천명의 성인이라도 그 속을 알지 못하네
자기의 풍광은 묻어버리고
옛 성현들의 간 길도 등져버린다
표주박 들고 시장에 들어가고
지팡이 짚고 집으로 돌아간다
술집도 가고 고깃간도 들어가서
교화를 펼쳐 부처를 이루게한다
<잔소리>
평화로운 새상에 친구가 필요하다